태양의 하녀, 꽃 - 허대성 시인

[샘문뉴스]= 제8회 샘문학상 대상에 태양의 하녀, 꽃 외 4편을 응모한 허대성 시인이 수상하였다. - 시낭송 이선경

김성기 기자 | 기사입력 2021/03/16 [05:39]

태양의 하녀, 꽃 - 허대성 시인

[샘문뉴스]= 제8회 샘문학상 대상에 태양의 하녀, 꽃 외 4편을 응모한 허대성 시인이 수상하였다. - 시낭송 이선경

김성기 기자 | 입력 : 2021/03/16 [05:39]

▲     ©김성기

 

     ❙샘문뉴스❙

 

  태양의 하녀, 꽃

 

                                허대성

 

그녀는 모두의 애인이기도 했다

모두를 사랑의 열병에 빠뜨린 

그녀는 광대이기도 했다

 

매력은 무엇이었을까?

그녀는 많은 남자를 가지고 놀았다

왕과 선비와 철학자까지 

그녀의 손뼉에 남자들은 달려들었다

남자들은 왜 쩔쩔매는 것일까? 

그녀는 고작 햇살 아래 갓 피어난 

무희이기도 했다

 

한 가지 권력도 가진 것 없이 

그녀는 청춘부터 황혼까지 오랫동안

세상 남자들의 환심을 끌었다

그녀가 진정으로 몸을 허락한 건 

바람뿐이였다

더러운 년이라고 욕하는 종자들은 

다 저주받아 죽어갔다

그녀는 마녀이기도 했다

 

사랑의 행태는 다 자유롭다

그녀에게 빼앗긴 건 모두 죄악이였다

그녀는 늙지 않고 죽지 않는 

불로불사不老不死의 신녀神女였다

청초하고 우아한 모습으로 위장한 

에로스의 하녀이기도 했다

 

그녀의 사랑은 비극을 기초로 한다 

행복은 늘 모자라게 죽어갔다

사랑은 허구이지만 망각도 자유였다

사랑은 가물거리기만하지 뼈대가 없는

몽환적 현상일 뿐이였다

 

그녀의 사랑은 무방비한 것 같지만

거미줄처럼 날줄 씨줄을 촘촘히 방사해 그물을 치고

정교한 억압과 요요한 속박으로 

남자의 마음을 운용하였다

 

그녀가 해산한 남자의 후예들은 

본능의 굴레에 묶여

그녀에게 저항할 수 없으며 

그저 나비의 꿈을 안고 

향기를 품고 살아갈 뿐이였다

그녀는 사랑이었다

 

------------------

 

 

프로필 

 

              허대성

 

아호 : 풀빛소리

시인, 수필가 

전북 익산시 거주

샘터문학상 대상 수상(본상)

샘터문학상 신인상 수상 (시,등단)

(사) 샘터문학 자문위원

(사) 샘터문인협회 운영위원

문화나눔뿌리 이사장

지역문화관광협의회 대표

풀빛소리 시문학회 회장

한국시인협회 회원

사람과 공간 대표

 

<공저>

사랑, 그 이름으로 아름다웠다

태양의 하녀, 꽃

<컨버젼스 시집/샘문시선>

 

 

          STN

   보도본부 김성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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