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문학상 수상 - 배상기 시인
제8회 샘터문학상 시상식 - 아내의 첫 제사 외 4편으로 신인문학상 수상 - 배상기 시인
김성기 기자 | 입력 : 2020/10/07 [07:10]
SAEM NEWS
아내의 첫 제사
배상기
팔 월의 뜨거운 태양은 속도 모르고 여름을 후리더니 상련에 아픔을 낳습니다
일 년의 등뒤에 빈 걸음 소리 없고 발자욱 하나 오고 가지 못하나니 어인 일인지요
불던 바람 멈춘 자리에 일 년의 고뇌가 싸여 가는곳 마다 당신 모습 살아 돌아오고 소리는 모든 이 생각속에 살아와 가슴속 가슴속 깊이 눈물로 잠들곤 합니다
이제 나는 길 떠난지 오랜 세월중에 그 일 년을 어찌 살아야 할까 생각도 했지만 딸자식 하나 키워 부모의 지팡이 되려하니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삼백육십오 일 오늘 낯선 순간이 촛불을 밝히고 우린 그렇게 모여 앉아 낯선 풍경 하나 눈에 담고 큰손자 울음 소리에 허리굽혀 당신이 먼 길 마다하고 여기에 함께 있음을 이제 알았소
한거름에 달려 왔으리라 하고 싶은 말도 보고싶은 마음도 기약 할 수 없는 영혼 대문밖 가는 길 어찌 가시겠소?
당신 손잡고 흔적 보따리 가슴 가득 보듬어 당신 가는 길 같이 가고 같이 오면 좋으련만 그날을 그날을 생각하며 먼 발치에서 먼 길 떠나는 당신과 함께 할 수 없음을 눈 감고 소리없이 흐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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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필
배상기
본명 : 배인철 필명 : 요한 대구시 중구 거주 (사) 샘문학 회원 (사) 샘문인협회 회원 (사) 샘문학신문 회원 사계속시와사랑이야기그룹 회원 한국문인그룹 회원 송설문학 회원 백제문단 회원
<수상>
샘터문학상 신인문학상 수상(시,등단)
<공저>
태양의 하녀, 꽃
<컨버전스 시집/ 샘문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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