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이 이천 년을 살아있는 이유■

베스트셀러_연재시 - 이정록 시인, 교수, 문학평론가 - 네이버, 교보문고 선정 - 베스트셀러시집_산책로에서 만난 사랑

김성기 기자 | 기사입력 2020/10/06 [01:15]

■주목이 이천 년을 살아있는 이유■

베스트셀러_연재시 - 이정록 시인, 교수, 문학평론가 - 네이버, 교보문고 선정 - 베스트셀러시집_산책로에서 만난 사랑

김성기 기자 | 입력 : 2020/10/06 [01:15]

  © 김성기

 

      SAEM NEWS

 

ㅣ베스트셀러_연재시ㅣ

    <네이버_교보문고 선정>

           <4개월 현재 연속 1위 중>

 

 

주목이 이천 년을 살아있는 이유 
                                                               이정록

이를테면 지나는 저 바람이 묵묵히 던지는
한 마디는 심오한 전설은 아니었을 것이다

"꼭 있을 자리에 있어 저 작자는 천 년을 말이지
할아버지에 할아버지 그 위에 할아버지에
수십 대 위 할아버지 적 부터
뿌리를 대지 심장에 박고 하늘을 펼쳐 두르고
별들이 주렁주렁 열리면
따 먹어가메 말이여"

이렇게 별거 아닌 듯 툭 던지는
에먼소리 였을 것이다
두루마리구름이 두루마리 쫙 펼치고 털썩 앉어서
훈수 두는 정도였을 것이다

"그렇지 저 작자는 꼭 있을 자리에 있어
살아서도 천 년, 죽어서 천 년을
고고하게 가는 숨줄 붙들고 살아있어
죽어도 죽은 것이 아니여
억울하지도 안나베여
딴년과 바람이라도 피우제 말이여
근친상간만 허지말고 유전자 좋은 딴년하고
합방이라도 했으면은 저렇게 한 쪽 몸둥이가
썪어 나가지는 않았을 것이여
이삼천 년 쯤은 거뜬히 더 살을 것이여"

그렇지 그래도 이천 살쯤 묵었는디
저 작자가 가만있을 리가 없었을 것이다
그래도 살 붙이고 살았던 시절이 있는디
가만히 있으면 전설이 아니였을 것이다
둔탁한 눈을 뜨고선 저렇게 지르지 않으면
천불이 났을 것이다

"맨날 생겨났다 소멸됐다 반복하는
존재감 없는 너희들이 뭘 안다고 구설口說이여
그래도 최소한 이천 년 쯤은 살아봐야
목생木生을 아는 것이여
죽는 것도 턱하고 죽을 것이 아니라
무위자연 관조해가면서
숨줄 조절해가메 서서히 죽는기여
그래야 자연의 섭리를
하늘의 깊은 뜻 알 수 있는 것이여
한 자리서 삶과 죽음을 경험하는 것도
순정이고 예술이여"

이구동성 와글와글 거리는 저들의 구설은
누가 기록할 것인가
설화든 전설이든 저 이천 살 묵은 작자가
사선을 넘을 때
옆에 있는 작자들은 꿈도 꾸지 못했을 것이다
저 작자가 물질계 금단의 벽에다
획을 긋고 점을 찍어 일생을 가두고
절대계로 넘어가는 일이
도박이자 도반이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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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EM NEWS>

 

편집본부장 조기홍 기자

취재본부장 오연복 기자

보도본부장 김성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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