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문학상 수상 - 박용환 시인
범어사 외 4편으로 신인문학상 수상 - 시낭송, 박지수 낭송시인
김성기 기자 | 입력 : 2019/11/06 [19:31]
《SAEMMOON NEWS》
프로필
박용환
부산시 해운대구 거주 샘문학상 신인상 수상 (시,등단) (사) 샘문학 자문위원 (사) 샘문인협회 회원 사계속시와사진이야기 회원 한국문인그룹 회원 백제문단 회원 송설문학 회원
<공저>
우리집 어처구니는 시인
<컨버젼스 시집/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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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어사
박용환
가을이 내려앉은 금정산 물감을 뿌린 듯한 풍경에 묻은 형형색색의 조화 그 중심에 가부좌를 틀고 앉은 적요寂寥한 고승의 일상처럼 고요하게 눌러앉은 천 년 고찰 금정산 정기로 천 년을 산 범어의 기와가 아직도 덜 식은 가을 산에 반짝인다
고당봉姑堂峰에서부터 천천히 익어간 여름 원효봉 벼랑에서 큰 숨 한 번 쉬고 능선을 따라 부리나케 내려와 일주문을 열고 사대천왕을 마주한 채 마법처럼 가을로 변신한다 하여 범어의 오방五方은 불현듯 붉거나, 노란 천상의 뜰이 된다
이제 산山은 사라지고 봉峰도 가려졌다 금정은 그대로인데 산과 봉이 없으니 범梵도 없고 어魚도 없다 아련한 그리움처럼 그렇게 아름다움만 남았다
이보다 더한 아름다움이 있을까 만약, 있다면 그건 사랑이다 아니, 사랑이 가득 차 넘친 다른 계절이었을 게다
아! 잎은 이미 꽃이 되어버렸고 꽃 또한 사랑이 되었으니 범어를 지운 그리움으로 만색滿色을 볼 수밖에
《SAEMMOON NEWS》
발행인 이 정 록 회장 취재 본부장 오연복 기자 보도 본부장 김성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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